볼로냐 아동도서전서 한국 책 ‘눈’ 대상

입력 2013-03-15 18:17


한국에서 펴낸 폴란드 작가의 그림책 ‘눈(Eyes)’(사진)이 세계 최고 권위의 볼로냐 아동도서전에서 최고상인 라가치상 대상을 받는다. 한국 책이 라가치상 대상을 받은 것은 2011년 ‘마음의 집’(창비) 이후 두 번째다.

출판사 창비는 25∼28일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제50회 볼로냐 아동도서전에서 폴란드 작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눈’이 라가치상 픽션 부문 대상을 받는다고 15일 밝혔다. 흐미엘레프스카는 2011년 ‘마음의 집’ 그림 작가로 논픽션 부문 대상을 받은 데 이어 ‘눈’으로 2관왕에 올랐으며, 창비도 라가치상 대상을 두 편 배출한 출판사로 이름을 올렸다. 어린이 도서 분야의 노벨문학상 격인 라가치상은 픽션과 논픽션 부문에서 대상 각 1편을 선정한다.

‘눈’은 ‘볼 수 있다’는 것의 의미를 따스하고 잔잔한 분위기로 담아낸 책으로, “용기 있는 실험과 성찰로 구축된, 세련된 우아함을 지닌 매우 참신한 작품”이라는 평가와 함께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흐미엘레프스카는 “우리에게 눈은 소중한 선물이지만 볼 수 없는 상태에서도 우리는 우리 안에 있는 다른 선물들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눈’에 담아내고자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철훈 문학전문기자 c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