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경, 외통위로… 새누리 ‘우려’
입력 2013-03-14 22:20
민주통합당 임수경(사진) 의원이 14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로 상임위를 바꿨다.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이던 임 의원은 외통위 소속인 같은 당 이해찬 의원과 상임위를 맞바꿨다. 세종시 초대 의원인 이 의원이 지역 현안 문제에 관심을 갖고자 행안위로 변경을 요청했고. 임 의원이 대신 외통위로 옮기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의원은 1989년 평양에서 열린 세계청년학생축전에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대표 자격으로 참가했다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3년5개월을 복역했다. 이후 임 의원에게는 ‘통일의 꽃’이란 별명이 붙었다. 19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할 당시 외통위에 배치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국가보안법으로 복역한 임 의원이 통일부를 담당하고 국가기밀에 접근할 수 있는 상임위에 가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임 의원은 지난해 6월 서울의 한 식당에서 탈북자 출신 대학생에게 “근본 없는 탈북자 XX” 등 막말을 퍼부어 막말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임 의원 측은 “냉각된 남북관계를 진전시키는 방법이 무엇인지 공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