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도시 대전’ 국방산업으로 활로 찾는다

입력 2013-03-14 21:58

인근에 계룡대를 두고 있는 대전시가 국방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14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말 완공되는 죽동지구 외에 대동·용산지구에 추가로 국방산업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매년 육군본부와 ‘벤처국방마트’를 개최해 온 시는 국방도시로서의 면모를 더욱 확고히 하게 됐다.

이번 국방산업단지 추가 조성은 최근 마련한 ‘국방산업 육성 기본계획’에 따른 것으로 시는 국방산업 육성을 위해 2020년까지 155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기본계획에는 국방산업단지 추가 조성 외에 현재 80여개의 국방산업체를 200여개로 늘려 5000억 원의 생산규모, 1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끌어낸다는 방침이다. 또 전국 국방산업 관련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방산포럼 및 세미나 개최 등 기업유치를 전략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주요 사업은 국방산업 클러스터 구축, 대전국방벤처센터 지원, 첨단국방산업전 등 특화전시, 국방산업 네트워크 구축 지원 등이다. 시제품 제작 및 제품 성능 개선, 장비 활용, 기술교류회 운영 등 국방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책도 마련키로 했다.

시는 지난 1월 전국 지방자치단체 처음으로 국방산업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올해 IT융합 국방로봇 개발에 10억원, 국방정보통신에 10억원, 국방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에 18억원, 국방산업 클러스터 조성에 17억원 등 총 55억원을 투입한다.

시 관계자는 “새 정부의 국방산업 육성·강화 정책이 예상되는 만큼 정부 및 유관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로 국방산업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육국본부와 공동으로 지난해 10월 13회째 ‘벤처국방마트’를 계룡대에서 개최했다. 국방마트에는 141개 국방 관련 기업들이 참여해 국내외 산·학·연·군·관의 기술 및 정보 교류를 촉진하고 244개 부스를 마련해 중소 벤처기업의 국방시장 진출기회 확대를 돕기도 했다.

또 주한외국 무관 50여명을 초청해 지역 방산업체의 해외 판로개척에도 앞장섰다. 군 사업 상담부스를 운영해 군 사업 참여절차 등에 대해 상담하고, 군수물자 수출상담회도 가졌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