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싱크탱크 ‘미래硏’의 파워… 장관 4명 배출
입력 2013-03-14 20:27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싱크탱크였던 국가미래연구원이 새 정부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미래연은 14일 청와대가 발표한 장관급 인선에서 2명을 추가로 배출했다. 이로써 박근혜 정부 17개 부처 장관 중 4명을 미래연 출신이 점유하게 됐다.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는 2010년 12월 미래연이 출범할 때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이미 임명된 미래연 출신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 류길재 통일부 장관,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있다. 한만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도 미래연 법·정치분과에서 활동하며 박 대통령과 정책적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관급인 9개 청와대 수석비서관도 미래연 출신이 두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곽상도 민정수석과 최성재 고용복지수석은 출범 당시 박 대통령에게 ‘스카우트’됐다.
이처럼 ‘박근혜 친위부대’ 출신 전문가들이 새 정부 요직에 속속 입성하자 정치권과 관가에선 긍정적 평가와 함께 비판이 동시에 나온다. 박 대통령의 정책을 미리 준비해온 인사들인 만큼 전문성에 부합한다는 시각이 있는 반면, 자신과 인연을 맺은 사람만 쓰는 ‘신(新) 코드 인사’라는 지적도 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