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후속 인사]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軍 시절 對北 군사정보통

입력 2013-03-14 20:21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군 경력 대부분을 북한 군사정보 관련 부서에서 보낸 북한 전문가다. 14일 현재까지 발표된 박근혜 정부 장·차관급 인사 가운데 유일하게 유임됐다.

중령 때 국방부 정보본부에서 북한정보 실무를 맡기 시작한 뒤 과장, 처장, 부장을 거쳐 정보본부장을 역임했다. 업무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정보본부장이던 2004년 북한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 당시 북측 경비정의 무선응신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데 책임을 지고 전역했다.

군복무 시절 말레이시아 지휘참모대학에서 수학했고 전역 후 경희대 행정대학원 북한정책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는 등 꾸준히 전문적인 소양을 닦아왔다. 2005년엔 한나라당 국제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정당 활동을 했다.

2010년 민간단체인 국가발전미래교육협의회장을 맡았고 2011년 2월 국가보훈처장에 임명됐다. 보훈처장이 된 뒤엔 유공자 보상에 중점을 둔 ‘사후보훈’에서 호국정신을 고취하자는 ‘선제보훈’ 개념으로 전환해 적극적인 안보의식 교육을 벌여 왔다. 그는 “보훈처의 국가보훈부 승격을 위해 힘닿는 데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원 강릉(66) △강릉상고·육사 27기 △12사단장 △합동참모본부 군사정보부장 △9군단장 △합참 정보본부장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