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후속 인사] 최문기 미래부장관 후보자는… IT시대 연 주역이 대한민국 ‘창조경제’ 진두지휘

입력 2013-03-14 20:20 수정 2013-03-14 22:12


14일 초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최문기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20여년간 정보통신기술(ICT) 연구기관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우리나라에서 IT 시대를 연 주역 중 한 사람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싱크탱크였던 국가미래연구원에 참여하면서 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최 후보자는 지명 직후 보도자료를 내고 “미래창조과학부가 과학기술과 ICT를 고도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해 국가경제를 성장시켜 나가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피력했다. 그는 특히 “과학기술과 ICT간 융합은 물론 인문사회문화예술 분야로 융합을 확대해 신산업 창출과 함께 젊은이들을 위한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KAIST 대학원을 마친 뒤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21년간 근무하면서 통신시스템연구단장, 광대역통신연구부장, 초고속정보통신부장, 인터넷기술연구부장 등을 지냈다. IT 기술의 시초라 할 수 있는 TDX(전전자교환기)를 개발해 세계에서 9번째로 이동통신시스템의 국산화를 이뤄냈다.

2006년부터 3년간 ETRI 원장으로 재직하면서 ‘기술 사업화’와 ‘융합기술 개발’에 공을 들였다. 최 후보자는 당시 산학연계를 통해 와이브로를 비롯해 3DTV, 로봇, 롱텀에볼루션(LTE) 등 굵직한 국책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ETRI의 한 관계자는 “대기업보다 주로 중소기업과 연계한 기술개발에 주력했다”면서 “산학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된 기술은 중소기업에 이전해 상용화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과학기술계의 한 인사는 “최 후보자는 평소 온화하지만 선이 굵은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정부조직법 협상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아 미래창조과학부라는 정부조직은 없다”면서 “만들어지지 않은 정부조직의 장관 후보자를 다시 발표하는 것에서 청와대의 묘한 고집스러움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경북 영덕(62) △경북고 서울대 응용수학,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박사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 △한국정보통신대학교 교수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KAIST 경영과학과 교수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