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불량자 5명 중 1명은 카드론 빚… 증권사서 돈 빌린 2명 중 1명은 원리금·이자 연체

입력 2013-03-14 19:02

금융채무 불이행자(신용불량자) 5명 중 1명은 카드론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증권사에서 돈을 빌린 2명 중 1명은 원리금이나 이자를 연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통합당 김기식 의원은 전국은행연합회에서 받은 ‘가계대출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카드사에서 돈을 빌렸다가 채무불이행자가 된 사람이 46만8759명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는 전체 채무불이행자(중복대출 포함) 204만3810명의 22.9%다. 금융회사로부터 돈을 빌린 뒤 3개월 이상 연속으로 연체하면 채무불이행자로 등록된다.

이어 은행 대출자가 44만4433명(21.8%)으로 뒤를 이었고 보증보험사 20만4222명(10.0%), 상호저축은행 19만5852명(9.6%), 할부금융사 18만6566명(9.1%) 등 순이었다.

업권별 채무불이행률은 공공기관을 제외하면 증권사가 가장 높았다. 증권사에서 돈을 빌린 6만7476명 중 3만5815명(53.1%)이 원리금이나 이자를 연체 중이었다. 창업투자사(18.1%)와 신기술사(17.5%), 저축은행(15.8), 카드사(8.7%) 등 비은행 금융회사의 채무불이행률도 높았다. 반면 은행의 채무불이행률은 4.0%에 그쳤다.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자는 2673만543명, 중복대출을 뺀 실제 대출자는 1804만9328명이었다. 전체 대출금액은 1006조원에 달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