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화이트데이 특수… 남성들 구매에 사탕·초콜릿·핸드백 등 매출 올라
입력 2013-03-14 19:03
유통업계가 ‘화이트데이 특수’ 효과를 톡톡히 봤다.
14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화이트데이를 맞아 사탕, 초콜릿 등 관련 제품은 물론 핸드백이나 액세서리 등 여성 상품의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여성이 밸런타인데이에 초콜릿만 주는 것과 달리 남성은 화이트데이에 여성 상품을 함께 주기 때문에 높은 신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3월 봄 신상품이 대거 출시돼 매출 신장을 부추겼다.
롯데백화점은 화이트데이 시즌인 지난 5일부터 13일까지 핸드백과 해외 고가 패션 매출이 지난해 매출에 비해 각각 20.8%, 16.6% 상승했다.
특히 올해는 경기 불황에 따라 실속형 선물들이 인기를 끌었다. 핸드백은 ‘미니백’ ‘클러치백’ 등의 작은 크기, 초콜릿과 사탕은 2만원 미만의 실속형 상품들이 많이 판매됐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시기 매출을 분석한 결과 핸드백과 보석류는 각각 12.8%, 22.3% 증가했다. 초콜릿(25.2%), 사탕(12.3%)도 많이 팔렸다. 사탕 보다는 ‘고디바, ‘페닌슐라 부띠끄’ 등 수제 초콜릿에 대한 고객 반응이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신세계백화점은 5∼13일 사탕·초콜릿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0.4% 증가했고 핸드백과 고가의 보석 매출도 각각 21.9%, 15.1% 늘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