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 눈 속에서 텐트 생활… 배고파 거리의 새 잡아먹어” 北제작 추정 ‘영상물’ 인터넷 떠돌아
입력 2013-03-14 18:45
“많은 미국인들이 눈 속에 텐트 생활을 하고, 사람들이 새를 잡아먹어 새를 볼 수 없다.”
미국이 참혹하고 비인간적인 사회라는 점을 보여주는 기묘한 화면으로 구성된 비디오 클립이 인터넷에 떠돌고 있다고 ‘더 선’이 14일 보도했다.
중국의 한 웹사이트에 올라온 이 동영상은 북한의 체제 선전물로 보이지만 북한 이외의 장소에서 만든 ‘가짜’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고 더 선은 전했다.
‘갈수록 암담해지는 자본주의 사회현실’이라는 한글 제목이 보이는 이 영상물은 혹한 속에서 태풍으로 집을 잃은 사람들이 천막 생활을 하고 거리 지하도에는 ‘홈리스’들이 노숙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북한 적십자가가 보내준 구호물자가 미국의 이재민 집에 있는 장면도 있다. 심지어 북한 사람들이 구호를 위해 찾아온 장면과 케이크, 담요, ‘북한산 커피’를 나눠주는 모습도 등장한다. 구호센터와 텐트에 사는 이들이 배가 고파 새를 잡아 먹는 바람에 거리에 새를 볼 수 없다는 설명이 나온다. 동영상 내레이터는 “미국 적십자사가 북한산 텐트 재료를 지원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비디오 클립은 끝으로 한 무리의 사람들이 비상구호센터로 향하는 장면을 보여주는데, 빈곤층과 외로운 사람, 동성애자 등이 한데 모여 웅크리며 사는 것이 현재 미국의 일상적인 모습이라는 설명이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