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연평·백령도 겨냥 실탄 포사격 훈련 지도
입력 2013-03-14 18:45 수정 2013-03-14 22:52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서해 전방부대 시찰에 이어 연평도와 백령도를 겨냥한 포사격 훈련을 지도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14일 “김정은 원수님께서는 대연평도, 백령도 타격에 인입되는(끌어들여지는) 열점지역(세력 간 충돌이 격화되는 지역) 포병구분대들의 실전능력 판정을 위한 실탄사격 훈련을 지도하셨다”고 전했다. 중앙방송은 김 제1위원장이 훈련을 지도한 날짜를 밝히지 않았지만 전날인 것으로 추정된다. 사격훈련은 연평도와 백령도에 있는 우리 진지를 대상물로 가상하고 집중 타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중앙방송은 설명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김 제1위원장이 포사격 훈련을 지도한 사실을 전하며 해안 지역에서 섬을 향해 해안포들이 불을 뿜는 사진을 실었다. 노동신문은 남한 일각에서 거론되는 핵무장론에 대해 “겨레의 운명을 위협하는 핵무장화 소동”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정전협정은 협정 체결 당사자 중 어느 한쪽이 준수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백지화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홀로 정전협정 백지화를 선언하는 것은 실효성이 없다는 한·미의 지적에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
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