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에 간 정홍원 총리 “주민 여러분 곁에 정부가… 안심하고 생업 종사” 당부
입력 2013-03-14 18:48
“정부가 여러분의 곁에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왔습니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14일 서해 서북단 연평도를 찾았다. 북한의 군사적 도발 위협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비 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다.
정 총리는 연평도에 도착하자마자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새로 정비한 주민대피시설을 찾았다. 방독면을 직접 꺼내 살펴보는 등 대피시설 지하에 있는 비상진료소를 꼼꼼히 살핀 정 총리는 연평도의 의료진 현황을 물으며 관심을 표했다.
정 총리는 주민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북에서 도발성 발언을 계속 하다 보니까 여러분들이 불안해한다는 보도도 있고 해서 이렇게 왔다”며 “여러분들을 만나보니 활기 있고 자신감이 넘쳐 걱정을 안 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어 “현장에 와 보니 피폭 당시 여러분들 심정이 얼마나 처참했고 고통스러웠겠는가를 절실하게 느꼈다”며 “실망하거나 불안해할 필요 없으니 용기를 갖고 유연하게 생업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간담회 이후 평화추모공원에서 북한 도발로 희생된 장병들의 부조에 참배한 뒤 연평부대를 찾아 근무 중인 장병들을 격려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