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예년보다 일찍 핀다

입력 2013-03-14 18:31


봄을 알리는 벚꽃이 올해는 예년보다 다소 일찍 피고, 서울 여의도에서는 다음달 15일쯤 활짝 핀 벚꽃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올봄 벚꽃 개화가 평년보다 3일, 지난해보다는 8일 이르겠다고 14일 내다봤다. 남부지방은 평년보다 2∼6일 빠르고 중부지방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하루 정도 일찍 필 것으로 예상됐다.

벚꽃은 오는 17일 서귀포를 시작으로 남부지방은 23일부터 다음달 1일, 중부지방은 다음달 2일부터 13일,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산간은 다음달 13일 이후 개화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윤중로에서는 다음달 8일 꽃이 피기 시작해 15일쯤 만개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지난해 윤중로 벚꽃은 4월 15일 개화해 최근 10년간 가장 늦었다. 2004년과 2007년이 4월 1일로 가장 빨리 개화했고, 2010년과 2011년에는 4월 12일과 4월 13일 개화했다.

벚꽃 개화 시기가 다소 앞당겨진 것은 2∼3월 기온 때문이다. 벚꽃은 일정 저온이 유지돼야 생육이 멈추는 내생휴면 상태가 되는데, 2월 기온이 평년보다 0.4도가량 낮았다. 또 내생휴면 상태에서 벗어나 꽃을 피우려면 다시 고온 환경이 필요하다. 이달 초순 기온이 평년보다 2.3도가량 높았기 때문에 벚꽃이 피기 좋은 조건이 만들어진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벚꽃이 피는 시기는 기온 변동이 크기 때문에 개화 시기도 매년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