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기필코 통합챔프 달성”… 여자배구 3월 16일부터 플레이오프
입력 2013-03-14 18:33
2012∼2013 프로배구 포스트시즌이 16일 여자부 정규리그 2위 GS칼텍스와 3위 현대건설의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14일 서울 청담동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각 팀 사령탑은 기선제압을 위한 입담을 과시하며 결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정규리그 1위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은 “올 시즌 들어갈 때 1차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이었다”면서 “기회는 아무 때나 오는 것이 아니니 꼭 통합챔피언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현대건설에 6전 전승을 기록한 이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 현대건설이 GS칼텍스를 꼭 이겨주길 바라는 눈치였다. 이 감독은 “우리 팀에도 이효희나 남지연 등 고참 선수들이 있지만 포스트시즌에는 정규리그와는 다른 부담감이 작용할 것”이라며 베테랑선수들이 많은 GS칼텍스를 경계했다.
GS칼텍스 이선구 감독은 “경험이 많은 것이 우리 팀의 강점”이라며 “우리는 일침을 놓을 준비가 됐다”고 자신했다. 외국인선수 베띠의 부상 공백을 잘 극복하고 플레이오프에 안착했다고 정규시즌을 회고한 이 감독은 12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왼 발목 부상이 재발한 베띠에 대해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다.
현대건설 황현주 감독은 “비록 리그 3위이지만 기회가 왔으니 차근차근 준비해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리겠다”고 우승을 향한 강
한 욕심을 드러냈다. 기업은행에 당한 시즌 전패를 의식한 듯 황 감독은 “우리에게는 4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는 자존심과 자신감이 있다”며 “기록은 숫자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GS칼텍스와 현대건설은 올 시즌 3승3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4라운드까지는 GS칼텍스가 3승1패로 앞섰지만 최근 현대건설이 2연승을 거둬 분위기로는 현대건설이 우위에 있다. GS칼텍스가 베띠, 한송이를 앞세운 공격에서 우위라면 현대건설은 블로킹여왕 양효진을 앞세운 높이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플레이오프 승자는 정규리그 1위 기업은행과 23일부터 5전3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벌여 여자배구 최강자를 가린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