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진핑시대 공식 개막] 시진핑 부인 펑리위안, 더반정상회의서 연설… 국제무대 화려한 데뷔 예약

입력 2013-03-14 18:17

시진핑(習近平) 신임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이 그림자 내조를 벗어나 새로운 퍼스트레이디의 모습을 준비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이달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리는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 정상회의에 동행하는 펑 여사가 남편과는 별도로 독자적인 연설을 선보일 예정이다. 펑 여사의 측근들도 퍼스트레이디의 독자적인 행보가 “중국의 소프트파워 구축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인민해방군예술학원 총장인 펑 여사는 중국인들로부터 ‘국민 가수’로 추앙받으며 군부 내에서 시진핑 지지의 한 축을 담당한다는 평가까지 들을 정도다. 중국 문학예술계연합회 부주석을 겸임하며 세계보건기구(WHO) 에이즈·결핵 퇴치 친선대사로 활약하는 등 펑 여사는 폭넓은 대외활동을 계속해 왔다.

역대 가장 화려한 중국 퍼스트레이디의 국제무대 데뷔는 미리 예고된 일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중국으로 인한 국제사회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미셸 오바마와 함께 주요 2개국(G2) 퍼스트레이디의 역할은 앞으로 더욱 강조될 전망이다.

구성찬 기자 ichthu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