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72시간 外

입력 2013-03-14 17:37

인문·교양

△72시간(킴 캐빈)=버려지는 반려견의 현실을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생생하게 전한다. 반려인을 기다리는 개들을 위해서 썼다는 저자의 출간 동기에 공감하게 하는 책(가치창조·1만3500원).

△우리, 협동조합 만들자(김성오 외 5명)=협동조합에 관한 A에서 Z까지를 담았다. 언제, 어떻게, 왜 생겨났는지,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인지에서부터 장점과 단점, 창업 과정, 마케팅 전략 등 실용적인 정보까지 아우른다(겨울나무·1만6000원).

△삼현수간(장주식)=율곡 이이, 우계 성혼, 구봉 송익필. 16세기를 살았던 세 지성이 35년간 주고받은 98통의 편지, 즉 ‘삼현수간’이라고 불리는 서간첩을 통해 사사로운 우정에서 당대의 현안, 학문적 논변까지를 실감나게 복원했다. 군더더기 없는 문장이 돋보인다(한국고전번역원·1만원).

△배트맨과 철학(마크 D. 화이트·로버트 아프)=인기 영화 주인공 배트맨을 통해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시도가 돋보인다. 배트맨은 조커 한 명을 죽이면 훨씬 더 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는데도 살인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지키는데 이는 철학적으로 정당한 것일까 등(그린비·1만7000원).

아동·청소년

△이사 가는 날(글·그림 이수연)=2011년 서울 영등포구 도림동에 있었던 재개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동네가 재개발되면서 추억마저 재개발될까 두려워하는 아이의 시선이 갈색 톤 수채화 그림에 잘 녹아들었다. 4세 이상(리젬·1만3000원).

△내 친구의 다리를 돌려줘(글·그림 강경수)=울이는 다리가 8개나 달린 거미와 친구다. 그런 거미의 다리가 없어졌다. 다리가 6개, 4개, 2개 달린 동물들이 달라고 해서다. 비로소 정체성을 깨닫게 되는 거미의 얘기를 흥미롭게 풀어간다. 5세 이상(뜨인돌어린이·1만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