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잡히는 책] 美 에지 재단 ‘지식 고수’ 150명의 세계 진단… ‘우리는 어떻게 바뀌고 있는가’

입력 2013-03-14 17:31


우리는 어떻게 바뀌고 있는가/존 브록만 엮음(책읽는수요일·2만2000원)

미국에 기반을 둔 과학기술 싱크탱크 ‘에지 재단(Edge Foundation)’엔 현재 인류의 지성을 대표하는 지식인 상당수가 포진해 있다. 예컨대 ‘이기적 유전자’의 리처드 도킨슨, ‘다중지능’의 하워드 가드너 등이 재단의 회원이다. 재단의 슬로건은 ‘지식의 끝에 도달하기 위하여’. 이 단체는 인문학과 과학의 단절을 극복하고 현재의 세계를 있는 그대로 파악해내는 데 매진한다.

책은 세계 곳곳에 포진한 에지 재단 ‘지식 고수’ 150여명이 전한, 인터넷의 등장으로 바뀌고 있는 세계의 실태와 전망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엔 컴퓨터공학, 유전학, 심리학, 물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권위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들은 서로 비슷한 견해를 내놓기도 하지만 상반된 분석을 하는 경우도 많다. 지식의 거장들은 인터넷이 인간의 머릿속을 어떻게 바꿔놓고 있는지도 파헤친다.

엮은이이자 에지 재단 회장인 존 브록만은 책머리에 실은 글을 통해 “우리의 집단의식이 스스로 상호작용을 하며 무한히 교감하는 것이 바로 인터넷”이라며 “(책에서는) 150여명의 내로라하는 석학이 인터넷의 새 시대를 살며 사고하는 것의 의미를 탐험해본다”고 소개했다. 최완규 옮김.

박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