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의료관광코스’ 개발 4월 첫선

입력 2013-03-13 22:40


서울에서 지역별로 특화된 의료상품과 인근 명소를 연계한 관광코스가 개발돼 이르면 다음 달 선을 보인다.

서울시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의 시너지효과를 높이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지역별 특화 의료관광코스 계획’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시가 지난해부터 자치구들을 대상으로 특화 의료상품을 확인하고 의견을 수렴한 결과, 강남·서초구 등 5개 자치구가 참여를 결정한 상태다. 시는 자치구와 협의를 거쳐 다음 달 안으로 코스를 선정할 예정이다.

시에 따르면 지역별 의료상품의 테마를 강남구는 ‘성형’, 서초구는 ‘피부’, 중구는 ‘한방’, 강서구는 ‘관절’, 서대문구는 ‘암’으로 잡고 있다.

성형외과가 밀집한 강남구는 강남의료관광센터가 성형 상담부터 병원 예약까지 원스톱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 명소인 가로수길 등을 안내하는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 서초구는 전문적인 피부관리와 경락 등 전신관리를 받은 후 서래마을에서 저녁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검토하고 있다. 중구는 침술을 받고 한방차를 마신 뒤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우리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방안을, 세브란스병원이 있는 서대문구는 암 치료를 특화하는 방안을 각각 구상 중이다.

김기현 시 관광사업국장은 “자치구들이 자체적으로 홍보하던 의료상품을 기존 명소 관광과 연계시켜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의료관광을 목적으로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8만여 명이다.

시는 또 올해 예산 1억원을 투입해 남산골 한옥마을과 약령시장 등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곳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방 진료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