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 암살 작전’ 최후 생존자 숨져

입력 2013-03-13 21:21

나치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의 암살 계획에 가담했던 최후의 생존자 에발트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90)가 사망했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폰 클라이스트가 지난 8일 독일 뮌헨의 자택에서 숨졌으며, 고인의 유지에 따라 장례는 간소한 가족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그는 프러시아 귀족 집안 출신으로 현재 폴란드령인 독일 폼메라니아에서 태어났다. 집권 전부터 히틀러에 반대했던 아버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폰 클라이스트는 1940년 독일 국방군에 입대한다. 1943년 동부전선에서 부상을 당한 그는 치료 중 클라우스 폰 스타우펜베르크 대령의 히틀러 암살 계획에 가담하게 된다. 당시 22세 소위였던 폰 클라이스트가 참여한 두 차례의 암살 시도는 모두 실패로 끝나고 그의 아버지를 포함한 가담자들은 체포돼 처형되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구성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