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손자·조카’ 조지 P 부시 공직 출마 선언 “부시家 명성 잇겠다” 36세 샛별의 야망

입력 2013-03-13 21:21

미국 대통령을 2명이나 배출한 부시가(家)의 또 다른 인물이 공직에 진출한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들은 조지 P 부시(36)가 내년 텍사스주의 랜드 커미셔너 직에 출마한다고 13일 보도했다. 그는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조카이자 최근 2016년 대선 출마를 시사한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의 아들이다. 또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손자다.

랜드 커미셔너는 주 정부 소유의 토지와 석유 등 광물자원을 관리하는 요직이다. 1836년부터 4년마다 선거를 치르는 텍사스주의 가장 오래된 선출직으로, 향후 주지사로 나아가는 디딤돌 역할을 하는 자리다.

그는 특히 대통령을 역임한 할아버지와 큰아버지의 대를 잇겠다며 정치적 의욕을 숨기지 않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평가했다. 아버지 역시 차기 대선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현직 변호사인 조지 P 부시는 최근 수년간 텍사스주 내에서 활발한 정치 행보를 보여왔고, 지난해 여름에는 텍사스 지역 공화당 재정위원회 부의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특히 모친이 멕시코 태생으로, 히스패닉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텍사스주 내에서 인기를 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텍사스는 히스패닉계가 주 전체 인구의 35%이지만 민주당 텃밭으로 꼽힌다. 그러나 정책보다는 주요 공직을 일단 차지하고 보자는 태도 때문에 그에 대한 비판론도 나오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