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양효진 프로배구 정규리그 MVP 유력

입력 2013-03-13 20:32

2012∼2013 프로배구 정규리그가 13일 4개월여의 대장정 끝에 막을 내린 가운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팀당 30게임씩을 치르면서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인 남녀 MVP는 삼성화재 레오(23)와 현대건설 양효진(24)으로 압축된다. 레오는 이번 시즌 삼성화재에 입단하면서 지난해 가빈을 대신하는 최고의 공격수로 등극했다. 득점 1위, 공격종합 1위, 서브 3위에 오른 레오는 대뜸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첫해부터 국내 무대를 평정했다. 가스파리니, 문성민(이상 현대캐피탈)과 마틴(대한항공)이 후보군에 있지만 레오의 성적에 비할 바 못된다.

여자부는 토종의 자존심 양효진의 등극이 유력하다. 양효진은 센터이면서 공격종합 1위에 올랐고, 주특기인 블로킹에서는 4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또 득점부문에서는 토종 선수 중 1위인 6위에 올라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센터이면서 공격종합 1위에 오른 것은 2005년 원년에 김세영(인삼공사) 이후 처음이다.

정규리그 MVP가 한 차례를 제외하곤 우승팀에서 나온 점을 감안하면 1위팀 IBK기업은행 알레시아(26)의 수상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알레시아는 득점부문(2위)만 양효진에 앞설 뿐 공격종합과 블로킹에서 양효진에 뒤진 2위에 그쳤다. 양효진의 수상 가능성이 큰 이유다.

팀 우승과 관계없이 최고의 활약을 보인 선수에게 수여하는 MVP는 원년에 정대영(당시 현대건설)이 팀은 3위에 그쳤지만 득점왕과 블로킹왕이 되면서 MVP에 오른 예가 있다.

신인왕의 경우 여자부서는 ‘슈퍼루키’ 이소영(19·GS칼텍스)의 수상이 확실시 되는 반면 남자부는 눈에 띄는 신인이 없다. 이소영은 용병 베띠가 부상으로 결장한 사이 빈자리를 너끈히 메우면서 팀의 2위 수성에 한몫을 했다. 베띠 복귀 이후에도 신인으로는 드물게 주전으로 계속 활약하고 있다.

남자부에서는 KEPCO의 주전 세터로 도약한 양준식(22)이 신인왕에 어울리는 출전시간을 소화했을 뿐이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