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개발 좌초 직전] 용산 개발은… ‘단군 이래 최대 사업’ 불황 직격탄

입력 2013-03-13 20:36 수정 2013-03-13 22:14


2006년 시작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 51만5483㎡ 부지에 총 31조원을 투입해 업무·상업·주거시설 등을 조성하는 복합개발사업이다.

당초 코레일의 고속철도 부채 해결을 위한 용산 철도정비창 개발 등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으로 출발했지만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여기에 ‘한강 르네상스’ 사업을 연계해 2007년 8월 서부이촌동을 포함한 통합개발 합의안이 발표됐다. 특히 111층 규모의 랜드마크타워, 백화점, 호텔 등 국제업무 기능을 갖추고 한국을 대표하는 명품 수변도시로 조성한다는 방대한 계획에 한때 ‘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으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건설경기가 침체에 빠지면서 자금난이 불거졌다.

이후 개발사업자인 삼성물산은 2010년 코레일과 자금조달 협상 과정에서 대표 주관사 자리를 내놓았고, 용산개발사업의 민간출자사들은 롯데관광개발을 중심으로 새 진용을 갖췄다. 그러나 롯데관광개발과 코레일 간 주도권 다툼 속에 3년 가까이 사업은 제대로 진행된 것이 없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