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개방이끈 캠벨, 미얀마서 대규모 사업… 이해관계 충돌 논란일듯

입력 2013-03-13 20:02

최근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직을 사임한 커트 캠벨이 미얀마의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 입찰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그가 미얀마의 개방·개혁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이해관계 충돌’ 논란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12일(현지시간) 외교안보 전문 ‘포린폴리시’에 따르면 캠벨 전 차관보가 국무부 퇴직 후 창업한 컨설팅회사 ‘아시아그룹’이 미얀마 옛 수도 양곤 국제공항 현대화사업 입찰에 참여한 미국 기업들의 컨소시엄인 ACO인베스트먼트그룹에 합류했다.

캠벨은 다음달 초 컨소시엄의 다른 인사들과 함께 ACO의 입찰 성공을 위해 미얀마를 방문할 예정이다. 양곤 공항 현대화사업 입찰에는 11개 회사가 경합 중이다.

캠벨은 국무부에서 미얀마 개혁·개방을 추진한 중심인물이었고 미얀마를 수차례 방문했었다. 이러한 노력 끝에 미국은 미얀마 군사정권에 대한 오랜 제재를 지난해 해제했었다. ACO는 아시아그룹의 합류를 환영하는 성명에서 “캠벨은 미얀마에 대한 미국의 관여 정책을 설계한 중심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