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별들의 골프’ 실태조사… 행안부는 37일간 전국 공무원 감찰 돌입
입력 2013-03-13 19:47 수정 2013-03-13 22:07
군이 장성들의 ‘주말 골프’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북한의 도발 위협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현역 장성들이 골프 치러 다녔다는 비판여론이 높아지자 뒤늦게 조사에 나섰다. 행정안전부도 전국 시·도 및 시·군·구 공무원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감찰에 나선다.
군 관계자는 13일 “현역 군인의 군 골프장 이용 실태를 확인 중이며 위수지역 이탈 등 규정을 위반한 경우 징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군은 전국 군 골프장 29곳을 대상으로 이달 첫째와 둘째 주말 이용객 명단을 조사하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주말 장성들이 골프를 쳤던 서울 태릉골프장 등 3개을 소유하고 있으며 육군은 6개, 해군은 5개, 공군은 15개 골프장을 갖고 있다.
행안부는 “전국적으로 250여명의 감찰 인력을 투입해 18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37일 동안 공직감찰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시·도 합동으로 실시되는 이번 감찰에서 정부 출범 초기 어수선한 분위기에 편승한 공직기강 해이 사례, 지역 토착비리,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은 ‘잘못된 관행’ 등을 집중 적발할 방침이다.
유정복 장관은 “이번 감찰에서 비위가 적발된 공무원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 문책함으로써 새 정부의 공직기강 확립 의지를 확고히 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