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명의 부실대출 은인표 추가 기소
입력 2013-03-13 19:47 수정 2013-03-13 22:18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심재돈)는 연예기획사를 인수한 뒤 유명 연예인들의 이름을 앞세워 161억원가량의 부실대출을 받게 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로 전일저축은행 대주주 은인표(56·수감중)씨를 추가 기소했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은씨는 2006년 비상장 연예기획사 엔턴이 코스닥 상장사 모티스를 인수해 우회상장한 뒤 유명 연예인들이 대주주로 있는 스타시아, 점보, 디와이엔터테인먼트 등 연예기획사를 합병해 주가를 띄울 계획을 세웠다. 스타시아는 방송인 강호동, 유재석씨가 대주주로 있었고 디와이엔터테인먼트는 방송인 신동엽씨가 설립했다. 당시 은씨의 사촌 동생인 은경표 전 MBC 예능 PD가 이들 회사 대표였다.
검찰은 대출을 받은 은 전 PD와 연예인들은 무혐의 처분했다. 검찰 관계자는 “은씨가 연예인들의 이름을 팔아 저축은행 돈을 빼낸 사건”이라며 “연예인들은 대출 과정에 명의만 빌려준 것으로 보여 혐의가 없다”고 말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