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DI 행동양식 비교연구 보고서 “디지털 세대, 기성세대보다 한국사회 부정적”
입력 2013-03-13 19:46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스마트 미디어에 익숙한 삶을 살고 있는 ‘디지털 세대’가 기성세대보다 한국 사회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발간한 ‘디지털 세대와 기성세대의 사고 및 행동양식 비교연구’ 보고서에서 따르면 1977년 이후 출생한 N세대 혹은 디지털 세대로 불리는 젊은층이 한국 사회에 대해 더 부정적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KISDI는 한국 사회를 ‘불신 대 신뢰’ ‘차별·소외 대 배려·포용’ ‘침체 대 활력’ ‘위험 대 안전’ 등 네 가지 차원으로 바라봤을 때 연령별 인식 차이를 조사했다.
특히 성별, 거주지, 직업, 소득 및 교육수준 등 다른 조건이 동일했을 때 60대 이상 연령층은 기준 집단인 10대보다 평균 0.70점 높은 점수를 줘 한국을 더 배려와 포용이 있는 사회로 여기고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한국 사회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도 불구하고 10대 청소년을 비롯한 디지털 세대는 돈, 권력 등 세속적 가치에 대해 60대 노년층인 기성세대보다 더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삶에서 돈이 중요하다는 데 대해 10대는 60대보다 상대적으로 평균 0.31점 높은 점수를 줬다. 권력의 중요성 항목에서도 10대는 50대, 60대보다 각각 0.31점, 0.32점 높았다.
이에 대해 KISDI는 “세속적 가치를 상징하는 돈과 권력에 대한 10대의 욕망이 할아버지 세대보다 크다는 것은 산업화 세대 이후 탈물질적 가치의 부상을 역설한 기존의 주장과 배치된다”고 설명했다.
홍해인 기자 hi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