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뇌졸중 위험 금연 땐 절반 줄어든다
입력 2013-03-13 18:31 수정 2013-03-13 22:06
담배를 끊으면 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위험을 절반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고 AFP통신 등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제임스 멕스 박사팀이 연구 참여자 3200여명을 40년간 정기적으로 진찰한 결과를 토대로 연구한 결과 금연은 심장마비와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이 발병할 위험을 50% 줄이는 효과를 보였다. 이 같은 효과는 당뇨를 앓는 환자들에게도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여성 흡연자 50%와 남성 흡연자 25%가량은 살찌는 두려움 때문에 금연 의욕이 감퇴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담배를 끊으면 군것질거리를 찾게 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담배를 끊은 사람들이 2∼5㎏ 살찌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로 살이 찌든 절반으로 줄어든 심혈관 질환 발병 확률을 낮추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은 담뱃갑 전체 표면에서 흡연의 위험을 경고하는 내용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도록 의무화하는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을 다음주 중 발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림 또는 사진을 통한 경고 내용이 전체 표면의 30%를 넘도록 했다. 또 담뱃갑 포장지 및 광고에 ‘마일드’ ‘라이트’ ‘저타르’ 등 소비자를 오도하는 문구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우리나라의 금연정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권 수준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우리나라 및 외국의 담배가격정책 비교분석’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OECD 국가들의 담배 가격과 금연장소 규제, 광고 규제 등을 기준으로 금연정책 수준을 평가한 결과 한국은 종합 비교가 가능한 25개국 가운데 24위를 기록했다.
양진영 김현길 기자 hans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