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전자업계… LG전자 기본급 7%·삼성전자 5.5% 인상
입력 2013-03-13 19:13
국내 양대 전자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기본급을 인상한다. 특히 LG전자의 인상률이 눈에 띈다.
13일 LG전자에 따르면 LG는 올해 기본급을 평균 7% 인상해 이달 급여부터 적용하기로 노사 간 합의했다. LG전자는 2007∼2009년까지 3년간 임금을 동결하다가 2010년 5.2%, 2011년 5.7%, 지난해엔 6%까지 인상한 바 있다.
LG전자의 최근 지속적인 임금 상승 흐름은 실적도 실적이지만 구성원들의 사기 진작을 중시하는 구본준 부회장 등 그룹 경영진의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지난해 3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오던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 사업 부문이 4분기 들어 120억원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사업의 양축인 가전과 모바일에서 고루 경영 성과를 내 올 1월 3년 만에 처음으로 직원들에게 경영성과급을 지급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도 지난달 28일 직원들에게 올해 기본급을 5.5% 인상한다는 내용을 통보했다. 지난해 4% 인상보다는 1.5% 포인트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기본급 인상분을 반영해 개인별 연봉을 책정하고 곧 연봉협상을 시작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의 경영실적과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해 인상폭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그룹에서 시행 중인 성과보상시스템에 따라 경영성과를 감안해 연봉의 최대 50%까지 초과이익분배금을 지급하고 있다.
홍해인 기자 hi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