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주년 맞는 삼성 ‘조용한 자축’… 주요 계열사별 3월 15일부터 75주년 사은 할인행사

입력 2013-03-13 19:12 수정 2013-03-13 22:27


오는 22일 그룹 창립 75주년을 맞이하는 삼성이 별도의 행사 없이 조용하게 기념일을 치른다.

12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올해는 호암 이병철 선대 회장이 그룹을 창립한 지 75주년이 되는 해이자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선언 20주년이 되는 해이지만, 그룹의 모태인 삼성물산을 중심으로 예년과 같은 수준의 내부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75주년에 맞춰 자체 제작한 동영상을 22일과 23일 이틀간 그룹 사내방송으로 방영하는 것이 예년과 다른 정도다.

삼성 관계자는 “올해가 창립 75주년이라는 특별한 의미가 있지만,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화려한 행사를 준비하기에는 분위기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삼성은 계열사별로 창립기념일이 다르기 때문에 지난 1938년 대구에서 설립된 삼성물산의 전신인 삼성상회 창립일을 그룹 창립일로 기념하고 있다.

따라서 삼성물산은 창립 75주년을 기념해 창립일 전날인 21일 10년과 20년, 30년 장기 근속자에 대한 시상식 등 사내 행사를 치르고, 창립일을 전후해 직원들이 사회공헌 봉사활동을 벌이는 것으로 기념행사를 대신하기로 했다. 창립일 당일에는 삼성물산 건설부문만 하루 휴무를 하고, 상사부문은 정상근무를 할 예정이다.

창립 75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영상은 10여분짜리 2부작으로, 제일기획의 그룹 사내방송 파트인 SBC가 제작했다. 호암이 삼성상회를 창립하는 과정과 이후 그룹의 발전상을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삼성그룹은 “창립 75주년까지 성원해 준 국민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 이에 보답하고자 한다”며 15일부터 주요 계열사들이 할인행사를 벌인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삼성전자와 제일모직, 에버랜드, 삼성카드 등이 참여해 다음 달 23일까지 40일간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된다.

삼성전자는 46인치 TV를 구매하면 22인치 TV를 증정하는 등 4대 가전 특별할인 판매에 나서고, 삼성에버랜드는 자유이용권 한 장을 사는 고객에게 추가로 한 장을 더 주는 1+1 행사를 한다. 이 밖에도 포인트 추가 적립과 쿠폰, 경품 등을 증정한다.

권혜숙 기자 hskw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