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파격인사 2題] 삼성그룹, 인문계 대상 통섭형 인재 선발

입력 2013-03-13 19:13

삼성그룹이 인문계 전공 대졸자를 선발해 6개월 동안 960시간의 소프트웨어 교육을 시킨 뒤 소프트웨어 전문가로 정식 채용한다.

삼성은 인문학적 소양과 기술을 갖춘 통섭형 인재 양성을 위해 ‘삼성 컨버전스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CSA)’를 올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부터 도입한다고 13일 밝혔다.

올해에는 삼성전자와 삼성SDS가 모두 200명의 교육생을 선발하고 점차 인원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교육생은 입사 내정자 신분이기 때문에 교육과정 동안 월 50만원을 받게 된다. 과정을 중도에 포기하거나 수료하지 못한 경우는 입사할 수 없다.

삼성은 SCSA를 통해 소프트웨어 인력 수급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인문계 전공자에게 다양한 진로선택의 기회를 제공해 취업난 해소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이 신입사원의 70∼80%를 이공계로 뽑다 보니 상대적으로 인문계 인력들이 입사할 기회가 적었는데 이를 넓힌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또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 등 불확실한 고용환경에도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이 올해 채용 규모를 예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삼성은 올해 대졸 신입사원 9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며 상반기 채용 규모는 지원자의 규모와 수준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윤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