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등 기업 ‘우물안 개구리’… 글로벌기업 대비 수익성 낮아

입력 2013-03-13 19:13 수정 2013-03-14 00:57

국내 1등 기업들이 대부분 수익성에서는 아직 글로벌 최상위 기업들을 쫓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업종의 경우 해외 글로벌 기업의 자기자본수익률(ROE)이 국내 기업의 2∼7배에 달할 정도로 격차가 컸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이 IT(정보기술), 자동차, 석유, 건설, 은행 등 19개 섹터별로 국내 대표업체와 글로벌 대표업체의 시가총액, 작년 ROE를 분석한 결과 국내 기업의 수익성은 15개 업종에서 해외 기업에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IT 업종에서는 국내 기업 중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삼성전자가 시총에서 미국 인텔의 2배에 육박했으나 지난해 ROE는 17.9%로 인텔(22.7%)보다 4.8% 포인트 낮았다.

자동차에서 현대차는 지난해 ROE가 15.0%로 미국 포드(36.6%)와 큰 격차를 보였으며, 자동차 부품에서도 현대모비스는 18.2%로 독일 콘티넨탈(23.7%) 대비 5.5% 포인트 낮은 수익성을 나타냈다.

석유에서는 미국의 엑슨모빌(28.0%)이 SK이노베이션(14.4%)의 2배에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화학 분야에서 독일의 BASF(20.0%)는 LG화학(15.0%)보다 5.0% 포인트 높았다.

연초 대비 주가수익률이 낮은 국내 대표기업은 LG화학(-13.3%), LG패션(-8.1%), 현대건설(-6.0%), 현대차(-3.2%) 등의 순이었다.

하윤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