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마트폰 이용 비율 67%… 닐슨 조사, 美·호주 이어 3위

입력 2013-03-13 19:41

한국의 스마트폰 이용자 비율이 미국과 중국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의 월평균 요금은 미국, 호주에 이어 3위로 상위권에 올랐다.

13일 미국의 시장조사 업체 닐슨이 발표한 ‘이동통신 소비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스마트폰 사용 비율은 조사 대상 10개국 중 가장 높은 67%로 나타났다.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 3명 가운데 2명꼴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셈이다.

국가별 스마트폰 가입자 비율은 한국에 이어 중국(66%) 호주(65%) 이탈리아(62%) 영국(61%) 미국(53%)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스마트폰 이용자 규모에서도 한국의 16∼24세 가입자와 25∼34세 가입자 비율은 각각 8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조사 대상 국가의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높았다.

반면 한국의 피처폰(일반 휴대전화) 이용자는 전체의 23%로 조사 대상 국가 중 가장 낮았다. 피처폰 이용자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최근 삼성전자, 애플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 사이에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80%)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국가별 스마트폰 이용자의 월평균 요금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한국의 스마트폰 이용자의 월평균 요금은 5만5000원으로 미국(약 10만2000원)과 호주(약 5만6000원)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스마트폰 이용자의 데이터 전용 요금제 사용 비율은 미국(96%)에 이어 89%로 2위에 올랐다.

박근혜 정부가 지난달 140대 국정과제에 ‘통신비 부담 낮추기’를 포함시켰지만 소비자들의 통신비 부담은 쉽게 줄지 않을 전망이다. 4인 가족 평균 통신비가 15만원이 넘는 데다 다른 소비는 줄어도 통신비는 갈수록 늘어나는 상황이다. 박근혜 정부가 정보통신기술(ICT) 최강국을 목표로 정책을 추진한다 하더라도 통신비 인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빛이 바랠 가능성이 높다.

홍해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