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형저축 판매 1주일만에 80만 계좌 돌파
입력 2013-03-13 18:16
은행연합회와 제2금융권은 출시 1주일 만에 재형저축 계좌가 80만개를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은행권에서 추정한 가입 예상 고객이 900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잠재 고객의 9% 정도가 가입한 셈이다. 저금리 시대에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데다 비과세 혜택까지 더해지면서 고수익이면서도 안전한 재테크 상품에 목말랐던 고객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은행들이 조만간 7∼10년 고정금리 상품이나 최저금리 보장형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당분간 가입자는 가파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하지만 과열 경쟁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금융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서울 A은행의 경우 한 행원에게 재형저축 140계좌를 유치하라는 지시를 내리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는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은행들이 고정금리 혜택만을 과대 포장해 상품을 파는 불완전판매 등이 이뤄지지 않도록 지시했다.
특히 3∼4년 고정금리 제공 후 변동금리로 전환할 때 금리가 대폭 하락할 경우 집단 민원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