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이하 변액보험 소규모펀드 손본다… 중·대형으로 이전 추진
입력 2013-03-13 18:14
순자산이 50억원도 안되는 소규모 변액보험 펀드가 대거 정리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변액보험을 위탁받아 운용하는 소규모 펀드들을 중·대형펀드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변액보험에 편입돼 3년 이상 운용했으면서도 순자산이 50억원에 미달하는 펀드가 정리 대상이다. 소규모 펀드는 전체 변액보험 펀드 799개 가운데 174개(21.8%)다. 펀드당 순자산은 22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변액보험 펀드는 변액보험이 최초 출시된 2001년 이후 정리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반면 일반 펀드는 최근 2년간 906개가 정리됐다. 금융당국은 계약자에게 펀드 해지계획을 일일이 통지하고, 해당 보험사가 위탁·운용하는 다른 중·대형펀드를 선택하도록 할 방침이다. 변액보험은 고객이 낸 보험료에서 사업비, 위험보험료를 뺀 금액을 펀드에 적립해 운용실적에 따라 보험금을 주는 상품이다. 펀드 운용에 따라 변액보험의 수익률이 크게 좌우된다.
펀드 규모가 작으면 수익률 측면에서 문제가 생긴다. 규모가 작은 채권형 펀드의 경우 채권거래 단위가 보통 100억원을 넘기 때문에 자유로운 거래가 힘들어진다. 주식형 펀드도 규모가 작으면 효율적인 분산 투자가 곤란해진다.
이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