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더칠드런 보고서, 시리아 아동 3명중 1명 폭행·총격 피해

입력 2013-03-13 17:42 수정 2013-03-13 21:56


2011년 3월 15일 민주화 시위로 촉발된 2년간의 내전에서 18세 미만 시리아 아동 3명 중 1명은 폭행이나 총격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동 4명 중 3명은 가족 등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경험했다.

국제구호개발NGO 세이브더칠드런은 13일 시리아 내전 발발 2년을 앞두고 시리아 내 아동 상황을 담은 보고서 ‘포화 속의 아이들’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동사상(死傷), 강제징집, 성폭력, 학교와 병원 공격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612호에서 ‘아동에 대한 심각한 폭력’이라고 지목한 거의 모든 상황이 현재 시리아에서 벌어지고 있다.

내전 발발 6개월 무렵 한 달 1000명가량이던 사망자 수는 현재 한 달 평균 5000명으로 증가했다. 8세 소년이 인간방패로 이용되고 아동들이 짐꾼이나 정보원으로 전쟁에 동원되고 있으며, 여아에 대한 성폭력이 자행되고 이를 피하기 위해 조혼이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시리아 내전 중단을 촉구하기 위해 14일 시리아 난민캠프가 있는 요르단을 비롯해 영국과 미국 독일 등 20개국에서 ‘글로벌 촛불 밝히기’ 릴레이 행사를 진행하고 이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중계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14일 오후 7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촛불 밝히기 행사가 열린다.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