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다음세대를 세우자] 교사들이 가져야 할 리더십
입력 2013-03-13 17:19
① 청소년들의 문화에 공감하라
② 가르치지 말고 삶을 보여줘라
③ 다음세대에 기대감 놓지말라
다음 세대를 살리는 일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다. 하나님의 언약은 언제나 다음 세대를 포함해서 주어지기 때문이다. 아브라함에게 약속의 땅을 언약으로 주실 때도 이렇게 말씀하셨다. “보이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영원히 이르리라.”(창 13:15) 우리가 가정에서 자녀를 양육하거나 학교에서 교육하거나 교회에서 훈련하는 것은 그들이 그저 성공하도록 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언약 백성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영향력 있는 리더들이 되게 하려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이것이 가능할까. 하나님 나라 측면에서 교사들이 가져야 할 리더십 특성 세 가지를 권면하고 싶다.
첫째, 복음의 순수성과 문화적 포용성을 가진 교사가 되라. 청소년기는 부모보다 또래 집단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지는 연령이다. 그들의 마음의 문을 열려면 그들의 언어에 관심을 기울이고 그들의 문화에 공감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교회에 오는 청소년들은 그저 자신과 놀아줄 교사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자기 인생에 해답을 제시해줄 수 있는 교사를 원한다. 여기서 복음의 능력이 필요하다. 문화로 접촉해 마음의 문이 열리면 분명한 복음적 해답을 제시해줄 수 있는 준비된 교사가 되라.
둘째, 교재로 가르치지 않고 교제로 보여주는 교사가 되라. 주일학교 교사들이 얼마나 자주 교재 연구에만 치우치는 우를 범하는지 모른다. 그리고는 지식적으로 아이들을 가르치지만, 정작 아이들은 반응하지 않거나 변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당신이 주일학교를 다니던 시절, 선생님이 어떤 성경구절을 가르쳤는지 기억나는 것이 많은가. 사실 거의 없다. 다만 ‘그 선생님이 얼마나 사랑이 많고 성령 충만한 분이었는가’ 하는 부분은 마음에 각인됐을 것이다. 신앙교육은 교재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교사가 일주일의 삶 속에서 하나님과 교제했던 삶으로 가르치는 것이기 때문이다. 주님과 신실하게 동행하는 삶으로 가르쳐야 감동이 있고 진정한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마지막으로, 다음 세대에 대한 영적 기대감을 갖는 교사가 되라. 교회 교육 현장에서 청소년들을 만나보면 학교와 가정에서 받은 스트레스로 탈진된 친구들, 놀 생각만 가득한 친구들, 예배에 아무런 관심도 보이지 않는 친구들이 많다. 그러나 성경을 보라.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다윗이 나라를 바꾸지 않던가. 방탕한 삶을 살던 어거스틴이 놀라운 복음증거자가 되지 않던가. 지금 우리가 맡은 청소년들이 앞으로 어떻게 쓰임 받을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기대하라. 지금 내가 맡은 청소년들 가운데 놀라운 하나님 나라의 지도자들이 나올 것이다.
이재훈 목사 (온누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