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2신도시 분양 구원투수 될까… 포스코건설 874가구·반도건설 904가구 3월 중 청약

입력 2013-03-13 18:05 수정 2013-03-13 22:32


포스코건설과 반도건설이 동탄2신도시에서 이달 중 분양에 나선다. 앞서 지난 7일 마감된 동탄2신도시 3차 합동분양 청약 결과 경쟁률 0.8대 1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기 때문에 바통을 이어 받은 두 건설사의 부담이 크다.건설업계에선 3차 동시분양보다 상대적으로 입지가 좋은 이번 분양 물량마저 청약 경쟁률이 낮다면 당분간 수도권 분양시장 침체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번 분양 성적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리얼투데이 양지영 팀장은 13일 “3차 합동 분양물량이 선호도가 다소 떨어지는 비시범단지에 위치한다면, 두 건설사가 선보이는 아파트는 입지·기반시설·교통환경 등 모든 면에서 경쟁력이 높은 시범단지 안이라서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고 말했다.

두 건설사는 동탄1신도시의 경우 시범단지 내 아파트 매매 가격이 비시범단지에 비해 높게 형성됐다는 점을 적극 홍보하는 한편 저렴한 분양가와 특화된 설계로 수요자들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포스코건설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는 지하 1층∼지상 34층 8개동 874가구(전용면적 84∼131㎡)로 구성된다. 반도건설의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는 지하 1층∼지상 27층 12개동, 총 904가구(전용 84∼99㎡) 규모다.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는 오는 15일, 반도건설은 오는 22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선다.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의 전용 84㎡와 97㎡는 3.3㎡당 각각 1000만원, 1100만원대에 공급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 측은 “땅값이 비싸지만 자체 사업이라 분양가를 낮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반도건설 측은 “주력 상품인 84㎡는 분양가가 3.3㎡당 900만원대 중반에서 1000만원대 초반이며, 99㎡는 3.3㎡당 900만원대 후반에서 1000만원대 중반의 ‘착한 가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는 단지 바로 맞은편에 KTX(2015년 예정), GTX(개발예정), 광역버스 등이 지나는 복합환승센터가 있어 시범단지 중에서도 노른자위로 평가받는다. 단지 바로 옆에 위치한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입주 전 개교할 예정이다. 시범단지 내 유치원과 고등학교도 걸어서 통학이 가능하다.

포스코건설 측은 “동탄2신도시에서 공급이 부족했던 중형면적 84∼97㎡가 전체 가구의 86%(753가구)를 차지해 희소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는 단지 인근에 초·중·고교가 접해 있어 학군이 우수하다. 특히 ‘초등학교 9’ 부지가 학교시설 복합화 계획이 진행 중에 있어 최대 수혜 아파트로 꼽힌다. 이 부지에는 운동장, 체육관, 수영장, 도서관 등이 운영될 예정이다. 주방공간을 특화시켰고, 펜트리(주방 옆 저장 공간) 공간을 차별화했다. 또 타워형에 4.5베이를 적용했다.

2004년 동탄1시범단지에서 분양한 반도유보라 아파트는 전용 85㎡에 처음으로 4.5베이 신평면을 적용, 최고 청약경쟁률(200대 1)로 1순위 마감되는 등 인기를 끌었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