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안 갯벌, 국립공원 만들가치 충분”… 인천발전연 “생물 750여종 서식”
입력 2013-03-12 22:13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 이후 회색도시 인천을 녹색도시로 전환하기 위한 연구가 본격화되고 있다.
12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발전연구원의 정책과제 연구결과 강화·옹진군, 중구 등 지역 연안 갯벌이 국립공원으로서 경관·생태·문화적 가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천 앞바다 연안을 국내 최초의 갯벌 국립공원으로 조성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연구로 평가된다.
연구 대상은 강화군 240.8㎢, 옹진군 286.3㎢, 중구 149㎢ 등 지역 연안 갯벌 총 703.9㎢로 우리나라 전체 갯벌 2489.4㎢의 28.2%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인천발전연구원 조경두 박사는 “인천 연안에 어류, 갑각류, 연체동물, 갯지렁이류 등 750여종의 생물이 서식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저어새, 검은머리물떼새와 같은 천연기념물·국제보호조류 등이 있어 생물다양성의 보고로 충분하다”고 밝혔다. 조 박사는 “국내 다른 국립공원과 비교할 때 국립공원으로서 인천 연안 갯벌이 뒤떨어지지 않아 사업을 추진할 가치가 있다”며 “주민동의와 자치단체의 요구가 있을 경우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전면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강화군 등 기초자치단체의 반발과 일부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 제한에 따른 반발이 여전해 국립공원 지정을 위해서는 지원제도가 획기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