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앤캐시 돌풍 신선한 충격… 프로배구 3월 16일부터 플레이오프

입력 2013-03-12 20:25

2012∼2013 프로배구가 4개월여의 대장정 끝에 13일 현대캐피탈-KEPCO전을 끝으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한다. 삼성화재와 IBK기업은행이 남녀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가운데 16일부터 남녀 2, 3위팀간의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가 펼쳐진다.

남자부는 삼성화재의 독주와 러시앤캐시의 돌풍으로 특징지을 수 있다. 삼성화재는 가빈이 떠난 빈자리를 쿠바산 레오로 성공리에 대체하면서 5라운드에서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었다. 국제무대에서 검증되지 않은데다 체력에서 문제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 레오는 시즌 초부터 조직력의 삼성화재에 녹아들면서 단번에 국내무대를 평정했다. 반면 역대 최고용병으로 꼽힌 까메호(쿠바)를 영입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LIG손해보험은 허약한 세터진과 주포 김요한의 부상으로 인한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중위권으로 처졌다.

반면 꼴찌후보로 거론됐던 러시앤캐시는 중반이후 대약진을 거듭하며 막판까지 3위 대한항공과 치열한 플레이오프 티켓싸움을 펼쳤다. 게다가 2년간 주인없이 떠돌다가 우리금융지주에 인수되면서 기쁨이 더했다.

여자부는 기업은행이 프로 2년차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강자로 등장했다. 기업은행은 리베로 남지연과 레프트 윤혜숙을 영입해 수비를 강화하고 기존의 베테랑 세터 이효희까지 포진해 신생팀답지 않은 노련한 라인업을 형성했다. 게다가 젊은 공격수 김희진, 박정아와 용병 알레시아의 ‘3각 편대’가 끝까지 위력을 잃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시즌 도중 남자부 감독 3명이 성적부진에 책임을 지고 중도 퇴임해 칼바람이 불었다. 맨 먼저 대한항공 신영철 감독이 옷을 벗었고, 연패에 허덕이던 KEPCO 신춘삼 감독,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LIG손보 이경석 감독이 차례로 퇴임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