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샤’ 지하철매장 놓고 화장품업계 경쟁 예고

입력 2013-03-12 20:20 수정 2013-03-12 22:41

지하철 상권을 차지하기 위한 화장품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2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메트로가 1∼4호선 지하철에서 매장을 운영해 온 미샤와의 계약 만료를 앞두고 매장 운영권에 대해 공개 입찰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서울메트로 측은 “미샤와의 계약을 연장할지 공개입찰을 할 것인지 검토 중이며 이달 말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화장품 업체들은 서울메트로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울메트로 1∼4호선 운송객수가 하루 평균 450만명에 달하기 때문이다. 서울메트로 측은 지하철 매장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많은 화장품 업체들이 지하철 매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지하철 상권은 유동 인구가 많아 방문자가 많은 데다 브랜드 노출 빈도까지 높아 홍보효과도 탁월하다”면서 “공개 입찰을 할 경우 업체들은 경쟁적으로 입찰에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블씨엔씨가 운영하고 있는 미샤는 지난 2008년 서울메트로와 5년간 1∼4호선 지하철 내 60여개 매장에 대해 독점 임대계약을 맺었다. 계약서엔 계약제반 사항을 성실히 이행할 경우 2년간 연장할 수 있다는 조항도 포함됐다.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