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서비스 차별화로 경쟁 가속… 고화질·클라우드 스트리밍·결합상품 등 내세워

입력 2013-03-12 20:19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KT가 초고속인터넷망을 통한 인터넷TV(IPTV) 서비스에서 올해 가입자 목표 달성을 위한 시장 경쟁에 돌입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3사의 IPTV 경쟁이 풀 HD급 화질, 클라우드, 셋톱박스 없는 IPTV, 콘텐츠 확보 등의 이슈를 중심으로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1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최초로 풀HD(1920X1080) 해상도의 IPTV를 선보이며 ‘고화질’로 승부수를 띄웠다. 지상파 방송, 케이블, IPTV 등 유료방송 시장에서 풀HD 방송 서비스를 처음 제공하면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석이다.

LG유플러스가 구글TV 운영체제(OS)를 탑재해 지난해 9월 선보인 U+TV G는 2000여개에 달하는 구글TV 플랫폼을 활용해 콘텐츠 확보를 이뤄냈고, 셋톱박스에서의 방송신호 전환기술 적용으로 기존 HD급의 2배 화질을 구현하며 이 회사 IPTV 사업의 핵심 기기로 자리매김했다.

LG유플러스는 11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로부터 국내 최초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TV에서 별도의 셋톱박스 없이 애플리케이션으로 IPTV 서비스를 이용하는 ‘셋톱 프리 앱’ 인증도 받은 상태다.

SK브로드밴드(SKB)는 ‘클라우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SKB는 현재 자사 ‘Btv’ 고객 2000가구를 대상으로 클라우드 방식을 활용해 중앙 서버에서 콘솔게임, PC용 고사양 게임 등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며 2분기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또한 스마트TV 제조사와 협의를 통해 셋톱박스가 내장된 IPTV를 올 하반기 중 선보이고 스마트폰을 활용한 자판입력, 마우스 기능도 구현할 계획이다.

KT는 400만명에 육박하는 위성방송 자회사 KT 스카이라이프 가입자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지난달 스마트TV 기능의 ‘스마트셋톱박스’를 ‘올레TV스카이라이프(OTS)’와 결합시킨 ‘스마트팩’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KT는 올해 스마트팩 이용자 수를 OTS 가입자의 30%까지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홍해인 기자 hi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