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SPA브랜드 “AS? 그런거 난 몰라”… 유니클로 등 5곳 급성장 불구 공식 AS센터 없어

입력 2013-03-12 20:19

수입 SPA(제조·유통 일괄의류) 브랜드의 구매 후 서비스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소비자문제연구소 컨슈머리서치가 ‘갭(GAP)’ 유니클로 ‘자라(ZARA)’ ‘에이치엔엠(H&M)’ ‘망고(MANGO)’ 등 대표적인 5개 수입 브랜드의 공식 AS센터 운영 여부를 조사한 결과 AS센터가 있는 곳이 없었다고 12일 밝혔다.

컨슈머리서치에 따르면 유니클로의 경우 문의한 매장 3곳 모두 수선이 불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자라는 1곳은 수선불가, 2곳은 사설업체 AS를 안내했다. 주로 백화점 내에 입점해 있는 갭의 경우 2곳은 백화점 내 수선실, 1곳은 사설업체에서 AS가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반면 국내 업체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스파오(SPAO)’와 ‘미쏘(MIXXO)’ 등은 공식 AS센터를 운영하고 있었다.

컨슈머리서치 관계자는 “갭, 유니클로, 자라, 에이치엔엠, 망고 등 수입 브랜드가 국내 SPA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며 연간 50%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후 서비스는 구멍가게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대학생 김성민(23)씨는 “휴대전화, 의류 등 일부 외국 업체들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AS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국내에서 인기를 얻은 만큼 고객 서비스에도 성의를 보여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AS 문제와 함께 ‘저렴한 가격에 가볍게 한철 입고 버리는 일회용 패션’으로 환경오염을 야기한다는 논란도 제기됐다.

컨슈머리서치 관계자는 “일회용 패션이라는 기본 개념에 부실한 AS까지 더해져 패션 쓰레기 양산을 더 부추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철 입고 버리는 일회용 패션이라는 개념도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업체의 전략으로 분석된다. 환경오염과 자원낭비를 막기 위해 일회용 컵도 줄이는 마당에 옷을 한철만 입고 버리도록 부추기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이 많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