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수산자원개발연구소, 동해에 고급 어종 보급… 독도지키기 한몫
입력 2013-03-12 19:53
“독도의 실효적 지배 강화를 위해 ‘독도 왕전복 복원·방류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우리 땅 독도를 지키기 위한 노력은 독도 근해 동해바다 속에서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경북 영덕군 병곡면 경북도 수산자원개발연구소(소장 하성찬) 생산동에는 12일 오전 11시쯤 바다목장화로 지역수산업의 경쟁력을 극대화 하려는 연구사들의 열정으로 뜨거웠다.
생산동 수조(水槽)에는 독도 주변해역에 방류될 칩(chip)을 부착한 왕전복·홍합 치패와 울릉도 앞바다에 방류할 고부가 고급어종인 볼락 치어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다.
연구소는 그동안 독도 왕전복 복원사업, 고소득 품종 생산 및 방류, 토속어종 기술개발 및 종(種) 보존 등 수산종묘 생산기술 개발과 보급을 통해 동해 생태계 회복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개소 15주년을 맞은 연구소는 올해 우리 어업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재도약에 나섰다. ‘차세대 신품종 개발을 위한 수산자원연구 미래비전 10년 계획’이 바로 새로운 도약의 시발점이다.
이 중장기 미래비전은 수산분야 연구개발 여건과 미래전망 수요를 예측하고 전략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연구소는 그동안 고부가 어종인 돌가자미 시험생산과 어린 대게 생산에 성공해 특허등록을 마쳤다. 올해는 어업인 선호도가 높은 고부가 품종의 대량생산 및 방류로 수산자원회복에 주력하며 지역특산 품종의 대량생산 기술개발을 통한 어업인 소득증대에 견인차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어업인 선호품종인 전복, 해삼, 개량조개, 볼락, 돔, 강도다리를 지속적으로 생산한다.
새로운 품종인 돌가자미, 물렁가시붉은새우, 문어, 대게 치게, 울릉·독도산 홍합 등 지역 특산품종 개발과 종(種) 보존 및 복원사업도 확대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하 소장은 “신품종 개발과 전략품종을 집중 육성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미래전략 수산물의 생명자원을 확보해 바이오산업 경제시대를 선점하겠다”며 “2022년에는 지금의 2.5배 수준인 1500만 마리의 우량종묘를 생산·방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덕=글·사진 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