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 초등생 급식비 빼먹고 납품업체 관계자와 골프 치고…

입력 2013-03-12 19:03

경기도 동두천시 주민센터 직원 A씨는 2008∼2009년 17차례에 걸쳐 저소득층 초등학생을 위한 급식 후원비 234만원을 횡령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 결과 적발됐다. 군포시장 비서 B씨는 2011∼2012년 관내 출장을 간다고 허위보고한 뒤 근무지를 무단 이탈하는 등 방법으로 13차례에 걸쳐 납품업체 관계자들과 골프를 쳤다. 서울 성북구 도시관리공단 회계담당자 3명은 2009∼2012년 영수증을 중복 사용하는 등 수법으로 779차례에 걸쳐 1295만원을 가로챘다가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감사원은 12일 지방자치단체 취약분야 업무처리 실태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원은 106건의 위법·부당사례를 적발하고 7명을 검찰에 고발하거나 수사를 요청했다. 또 55명에 대한 징계를 해당 지자체에 요구하고, 1억6500만원을 변상토록 요구했다. 감사는 지난해 9∼10월 48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감사원은 또 부산시 수영구 7급 공무원이 직원 급여와 명절 휴가비 등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42차례에 걸쳐 3억300여만원을 횡령한 사실을 밝혀냈다. 동해시 7급 공무원도 같은 수법으로 148차례 2억6200만원을 챙겼다. 경북 상주시의 공무원은 지적공사 직원과 공모해 자신이 소유한 땅의 지가가 오르도록 허위 신고를 하기도 했다.

정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