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60% “2012년보다 씀씀이 줄여”
입력 2013-03-12 18:56
소비자 10명 중 6명은 올해 지출 규모를 지난해보다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서울과 6개 광역시의 5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이맘때보다 올해 소비지출 규모를 ‘줄였다’는 응답이 57.0%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소비를 늘렸다’는 응답은 12.0%에 불과했고, ‘지난해와 비슷하다’는 31.0%였다.
외식비 등 문화형 소비는 줄고, 식료품비나 주거비 등 생계형 소비는 늘어났다. 지난해와 비교해 지출을 줄인 항목은 외식·숙박비(30.6%), 오락·문화비(24.1%), 의류비(15.8%) 순이었다. 지출을 늘린 항목은 식료품비(32.7%), 주거비(21.9%), 교육비(10.2%), 교통비(9.7%), 통신비(8.6%) 등이 차례로 꼽혔다.
향후 소비계획을 묻는 질문에 ‘줄일 것’(35.0%)이라는 응답이 ‘늘릴 것’(22.8%)이라는 답변보다 많아 씀씀이를 줄이려는 소비형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소비자물가가 지표상으로는 안정돼 있지만 농산물이나 전세가격, 공공요금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국민들의 체감물가 수준이 높다”면서 “국내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소비자들이 생활에 꼭 필요한 지출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서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