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개발 이자 59억 상환… 부도 위기 가까스로 모면
입력 2013-03-12 18:55 수정 2013-03-12 22:39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마감시간을 넘겨 가까스로 이자를 상환해 일단 부도위기를 넘겼다.
12일 용산개발사업 최대주주인 코레일 등에 따르면 자산관리위탁회사 용산역세권개발(AMC)은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이자 59억원을 은행 영업 마감시간인 오후 4시를 넘겨 간신히 상환했다.
앞서 코레일은 파산을 피하기 위해 시행사인 드림허브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가 대한토지신탁으로부터 받아야 하는 손해배상청구소송 승소액 257억원 가운데 보유지분(25%)에 해당하는 64억원에 대해 지급보증을 해주기로 했다. 하지만 대한토지신탁은 승소액 257억원 전액에 대한 지급보증 등을 요구하며 지급을 거부해 왔다.
AMC와 대한토지신탁은 이날 협상을 벌였으나 은행 마감시간인 오후 4시까지 결론을 내지 못해 부도 위기감이 증폭됐다. 하지만 오후 5시가 넘어 대한토지신탁이 64억원 지급에 합의함으로써 간신히 이자를 지급할 수 있게 됐다.
용산개발 측은 “64억원이 지급돼 일단 25일까지는 버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용산개발은 이날 부도위기를 넘겼지만 12일과 14일 총 63억원의 금융이자를 갚고 나면 10억원의 잔액만 남아 여전히 자금난에 시달리게 된다. 이후 갚아야 할 금융비용은 25일 32억원, 27일 122억원 등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4월 말까지 500억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한 만큼 추가 자금 수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