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맞아 예수 사랑 실천”… 한국교회 생명나눔운동 한창

입력 2013-03-12 18:00


사순절을 보내고 있는 한국교회 성도들의 생명나눔운동이 활발하다. 장기기증과 헌혈, 금식 운동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희생에 동참하면서 신행일치의 본을 실천하자는 취지다.

보건복지부 장기이식등록기관인 ㈔생명을나누는사람들(이사장 임석구 목사)은 현재 서울과 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의 감리 교회를 중심으로 매 주일 장기기증서약식 및 설명회를 진행 중이다.

사순절 4째주 주일인 지난 10일에는 감리회 중부연회 인천북지방 영천교회(김현 목사)에서 장기기증서약식이 열렸다. 교회창립 76주년 기념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김현 목사를 비롯한 신도 20여명이 사후 각막을 비롯해 뇌사 시 장기기증과 사후조직(뼈, 연골, 피부)을 기증하기로 서약했다.

생명을나누는사람들 상임이사 조정진 목사는 12일 “올해 사순절에는 대형교회보다는 작은 교회 및 개척·미자립교회의 성도와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생명나눔운동을 실천하고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지난 한 달 동안 3개 교회에서 70여명의 성도들이 동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3일부터 시작된 장기기증캠페인은 부활주일인 오는 31일까지 이어진다.

국제구호개발기관인 글로벌 비전은 오는 31일까지 ‘한 끼 금식, 40일의 기적’ 캠페인과 함께 ‘사랑의 우유저금통 캠페인’을 펼친다. 한 끼 금식(6000원)에 참여하면 방글라데시 한 가정에 한 달 양식인 쌀 15㎏을 지원할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교회에는 관련 영상자료 및 고난주간 특별헌금봉투가 제공된다(globalvision.or.kr).

한편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임시감독회장 김기택)는 지난 7일 제30회 총회 4차 감독회의에서 ‘생명나눔운동 활성화에 관한 건’을 공식 상정했다. 기감은 이를 통해 올해부터 연회별로 헌혈과 장기기증 홍보영상 시청을 실시하는 한편 10개 연회 지방 평신도부 총무들을 대상으로 순회 설명회를 갖는 등 생명나눔운동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