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의 힘… 8년연속 ‘세계 최고’

입력 2013-03-11 22:48


인천국제공항이 ‘항공업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세계공항서비스평가(ASQ)에서 8년 연속 1위로 선정됐다.

국토해양부는 11일 전 세계 1700여개 공항협의체인 국제공항운영협의회(ACI)가 발표한 2012년도 ASQ 결과 인천공항이 5점 만점에 4.95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ASQ는 세계 각국 공항이용객 35만명을 대상으로 공항 서비스와 시설운영 분야 34개 항목에 대한 설문조사 방식으로 이뤄진다. 인천공항은 2005년부터 한번도 ASQ 전체 1등을 놓치지 않고 있다. 또 아시아·태평양 최고 공항과 중대형 최고 공항 부문에서도 8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이영근(사진) 사장 직무대행은 “국토해양부의 전폭적인 신뢰와 지원, 3만5000여 공항 종사자들의 노력으로 세계 1위 자리를 8년 동안 지킬 수 있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이 사장 직무대행 일문일답.

-세계 최초 8연패의 의의.

“세계 공항 서비스를 선도하는 글로벌 리더 공항으로서 확실히 입지를 굳혔다는 데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더욱더 겸손한 자세로 경쟁 공항들의 장점을 본받고, 다른 어느 공항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하고 차별화된 서비스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매년 높아지고 있는 고객 눈높이에 맞추겠다.”

-8년 연속 1위의 원동력은.

“세계 최초로 승객예고제를 도입해 출입국 인력을 탄력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덕분에 출입국 수속 시간도 국제 권고기준(출국 60분, 입국 45분)보다 세 배 이상 빠르다. 무료 샤워실, 무료 인터넷존 등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전 세계 53개국 173개 도시를 연결하는 다양한 항공 네트워크를 갖고 있기 때문에 환승객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가시거리 75m에서도 항공기 착륙이 가능한데 이것은 아시아에서 인천공항만 유일하게 가능하다.”

-제2 여객터미널 건설 계획은.

“2단계 시설은 2015년 이후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총 5조원을 투입해 여객터미널 북쪽에 제2 여객터미널을 짓고 있는데 2017년까지 완공해 평창 동계올림픽(2018) 이전까지 오픈할 계획이다. 제2 터미널은 태양광과 같은 신재생 에너지를 도입해 친환경 녹색공항으로 건설할 것이다. 화물터미널과 교통센터, 계류장 시설을 추가로 건설하는 3단계 확장사업이 완료되면 여객은 현재 연간 4400만명에서 6200만명으로 확대될 것이다.”

-해외 사업 성과와 추진 계획은.

“2009년 아르빌공항 운영컨설팅 수주 이후 현재까지 8개국 15개 사업에 진출해 누적수주액이 6316만 달러에 육박한다. 올해는 미얀마 한따와디 신공항 건설사업과 필리핀 막탄 세부 국제공항 PPP사업 등을 비롯해 13개국 16개 사업에 도전할 계획이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