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국 첫 통학버스 인증제 도입… 안전시설물 확충 등 추가 안전대책도 마련
입력 2013-03-11 21:55
아이들을 태우는 통학버스가 안심할 수 있는 것인지 쉽게 알 수 있는 인증제도가 전국 최초로 경기도에서 선보인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11일 안양시 석수도서관에서 학교주변 교통안전시설 및 유해환경 등 생활안전 분야를 주제로 ‘찾아가는 실국장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GG 어린이 통학버스 운영 추진계획안’을 발표했다.
GG 어린이 통학버스는 종합보험 가입, 운전자 교육 이수, 경찰청 신고필증 조회 등의 기준을 충족한 차량에 대해 경기도가 인증하는 제도다. G마크 인증을 받은 버스에 대해서는 경기도가 제작한 인증 스티커와 띠지를 발급해 누구나 쉽게 인증 여부를 알아볼 수 있도록 차량에 부착하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 어린이 통학버스는 도로교통법 상 신고제로 운영되고 있으나 차량 개조비용 부담 등으로 신고대수가 전체 통학버스 차량의 27%인 8000여대에 불과하다. 전체 통학버스는 미신고차량 2만2000대를 포함할 경우 모두 3만여대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도는 올해 예산 4억5000만원을 들여 신고차량을 대상으로 1차 인증작업을 실시한 다음 미신고차량을 대상으로 2차 인증을 추진, 불법 통학버스를 제도권으로 흡수하기로 했다.
학교주변 교통안전시설 대책으로 도는 올해 예산 78억원을 투입해 도내 19개 시군 92곳에 미끄럼방지시설, 횡단보도, 과속방지턱 설치 등 교통안전시설물을 확충하는 한편 예산 83억원으로 도내 25개 시·군 어린이보호구역에 CCTV 380대를 설치하기로 했다.
수원=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