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난동 미군 하사 “내가 운전했다”… 경찰서 비비탄 발사도 시인

입력 2013-03-11 21:58

서울 용산경찰서는 주한미군 도심 난동 사건의 피의자 중 한 명인 C하사(26)가 “자신이 차를 운전해 경찰을 들이받았다”고 시인했다고 11일 밝혔다.

C하사는 지난 두 차례 경찰 조사에서 “도주를 하던 중 운전대를 R상병(23)에게 넘겼고 경찰관을 들이받은 것은 R상병”이라고 주장해 왔다. C하사는 이날 자신이 시민을 향해 비비탄 총을 쏜 사실도 인정했다.

그러나 C하사는 도주를 주도한 것은 본인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경찰 검문에서 도주를 제안한 것은 F상병(22·여)”이라고 진술했다. 비비탄 총을 쏜 이유에 대해서도 “장난삼아 쐈다”는 F상병과는 다른 진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이 사건 당시 이들이 탄 차량에서 발견된 혈흔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감식한 결과 뒷좌석의 혈흔은 D상병의 것으로 확인됐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