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맹형규 장관, “장관 경력 사적 활용 부끄러운 일”

입력 2013-03-11 21:22

“장관 경력을 사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입니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이 11일 퇴임식 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아무 직책도 맡지 않고 완전한 자유인으로 돌아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맹 장관은 로펌 취업설과 관련, “장관 재임시절 공직자 전관예우법을 만든 당사자가 장관 퇴임 후 관련된 업무를 맡는다는 것은 공직자가 갖춰야 할 자세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퇴임했으면 깨끗하게 물러나야지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것은 국민에게도 도리가 아니고 그러고 싶은 마음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재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2010∼2011년 전국을 휩쓴 구제역 사태 처리를 꼽았다.

맹 장관은 2010년 4월 15일 취임해 2년11개월을 재임했다. 이번에 함께 임기를 마치는 장관 중에서는 최장수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